다녀왔습니다.
혜나 왔니?
공부하느라
힘들지?
너 좋아하는
치킨 구워 놨어.
손 씻고 빨리 와.
밥 생각 없어.
들어갈게요.
뭐어?
먼저 잘 테니까
들어오지 마세요.
…쟤가 왜
저러지?
무슨 일 있나?
흑…,
엉 엉..
흑…
세상에
혜나야!
엄마….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응?
뭐?
아주버니가
네가 지망한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되었다고?
그런 사람이 내 입시를
맡게 되다니 악몽이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그래도 입시인데
공정한 기준이
있을 거야.
네 큰아버지,
너는 예뻐했었고.
아빠 돌아가시기
전까지 둘 사이
나빴었잖아요.
틀림없이 내
점수도 짜게
줄 걸?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니?
1, 2점 차이로
합격이 결정 나!
난 인생이
걸린 일
이라고!
울지 마, 혜나야.
엄마가 한번
알아볼게.
흑… 흑…
우리 혜나가
그동안 노력한 거,
헛되는 일 없도록.
엄마만 믿어.
알았지?
혜나
어머니!
뭐든 잘하는 아이라 너무 무관심 했어.
혜나에겐 큰소리 쳤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선생님!
어쩐 일이세요? 연락을 다 주시고.
아주버니가 고의로
혜나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랬군요.
혜나
큰아버지가
….
그 사람도
직업의식은
있을
테니까.
하지만 마냥
지켜만 보기에는
혜나가 너무
불안해해서….
무슨 뜻인지
잘 알았습니다.
제가 지원 대학에
잘 전달할게요.
걱정마세요.
네. 그런데 어떻게
높은 분들이 정한 걸…
바꿀 수 있을까요?
올 가을부터
고등교육법 일부가
개정되었어요.
… 이 법 대로면
아주버니가 혜나의 선발에서 배제될 수 있는 거군요!
네. 원래는
있는 거군요!
입학사정관과 입시생이
친밀한 경우가 문제가
되어서 만든 법인데,
역으로 이용하게 되네요.
그럼 어서 대학 측에 연락을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선생님.
혜나야!
큰 아버지한테
연락 왔어요.
얘기 잘 됐고요.
얘기가
잘 되다니?
네 연락처는
어떻게 알고?
설마,너한테
험한 말을
했다던가~
입학사정관이
벌써 다른 분으로
바뀌었대요.
그리고…제가
자랑스럽대요.
의대에 지원한 걸
보니 공부하느라
고생했겠다며,
엄마와 둘이
사는 게 힘들 텐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래요.
큰아버지,
아빠랑 목소리가
비슷해서,
입시 앞두고
아빠한테 응원받는
그래봤자
것 같은 기분이었어.
아빠의 원수니까,
절대 친하게
지내진 않을 거지만.
뭐야 엄마 왜
울어!?
…그냥,
미안해서-.
뭐가 미안해!
울보라니까
증말~!!
휴….
어디서 이렇게
똑똑한 딸이 나왔나 몰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뭐어?
. 공정한 학생선발을 위하여 입학사정관 본인 또는 그 배우자가 입학전형에
응시한 학생과 4촌 이내의 친족인 경우에는 해당 입학사정관을 해당 학생의
선발 업무에서 배제합니다.
. 대학입학 전형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교육부장관이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정하거나 변경한 경우 미리 공표합니다.
문의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 044-203-6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