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INTRODUCE법제처 소개

[제24대 박찬주 법제처장] 2003년 2월 월례조회
  • 등록일 2003-02-17
  • 조회수5,270

여러분께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비록 짧은 연휴기간이라 하지만 다시 여러분들의 얼굴을 뵙게 되니 반갑고, 이래서 공동생활이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보다 넉넉하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연말 우리 法制處는 비록 廳단위 업무평가이기는 하지만, 氣象廳에 이어 最優秀機關으로 평가되었고 2001년에 비하여는 가장 향상된 기관이라는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좋은 일들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최선을 다하여 직무를 수행한 결과라고 보고 우리 處의 長으로서 그동안의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致賀와 感謝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월 24일 國務總理 주재하에 정부업무평가보고회가 이루어진 자리에서 總理께서 "어떻게 해서 2001년보다 작년에 월등하게 향상된 결과를 가져왔는지 다른 部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know-how가 있으면 이야기하여 달라"하여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작은 기관이든 큰 기관이든 長에 취임하는 사람은 두 가지 목표를 세운다. 하나는 내가 長으로 재직하는 동안 일을 잘못하였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왕이면 내가 다른 前任者들보다 일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앞의 목표가 소극적인 목표라면, 뒤의 목표는 적극적인 성취의욕을 나타내는 것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법제처가 비록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법제처를 위하여 특별히 한 일이라고는 없다. 다만 나는 법제처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해준 일밖에는 없다. 이것은 아주 작은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일도 投入, 즉 input이라 한다면 거기에서 아주 큰 결과, 즉 output이 나온 것 같다. 평가위원들의 분에 넘치는 평가는 우리 법제처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여러분들을 위해 해주었다는 따뜻함이라는 것도 과장이 된 것으로, 總理의 요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을 팔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逆說的으로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였던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어느 기관이건 간에 조직의 興亡盛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지난 연휴기간 동안 독서하는 과정에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윤석철' 교수가 쓴 '경영학의 진리체계'라는 책에 이러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기술이나 지식이 오늘날에도 경쟁력의 주원천이지만 이들은 모두 사람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 결국 사람, 즉 조직구성원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사실을 證左하는 것이 J. Pfeffer 교수팀의 연구논문이다. 이 연구진은 1970년대 중반부터 20년간에 걸쳐서 미국 증권시장 데이터를 분석, 그로부터 주식수익률(return to stockholder)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업적들을 올린 기업들을 찾았다. 그 결과 가장 우수한 회사는 Southwest Airline으로 (20년 동안) 주주들에게 21,700%의 수익률을 안겨주었다. 이 회사의 뒤를 Wal-Mart 19,800%, Tyson Foods 18,100%, Circuit City 16,400%, Plenum Publishing 15,600%가 이었다.
그러면 이들 5개 회사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들은 남이 안 가진 기술이나 특허(patent) 혹은 높은 進入障壁(entry barrier)을 가진 회사들이 아니다. 연구팀의 설명에 의하면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과 고객관계를 중시하는 경영철학과 조직문화에 있었다. 이들은 사람을 '代替할 수 있는(replaceable) 부품' 혹은 '최소화해야할 코스트'로 보지 않고, '기업의 성공은 사람을 통해서 이룩된다'는 경영이념과 그 실천을 위한 조직문화를 구축한 회사들이다."

정말 중요한 지적이었습니다.
나는 만일 내가 우리 處를 위해 이러한 면에 일부라도 공헌한 것이 있다면 앞으로 전통으로 굳어지고 하나의 無形資産(intangible assets)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 法制處의 自矜心을 높여준 여러분들의 勞苦를 치하하고 서로 자축하는 자리로써 매김되기를 바라며 이를 마련한 것입니다.
여러분!
다같이 축하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