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글자작게 100% 글자크게

법제처 소개

전체

[제28대 이석연 법제처장] 전남 영광군 청소년지원센터 개소식 축사
  • 등록일 2009-10-26
  • 조회수7,064
  • 담당부서 처장실
  • 담당자 이민규

축    사



  반갑습니다.  법제처장 이석연입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이처럼 귀한 개소식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개소하는 영광군청소년지원센터는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열망과, 영광군청을롯한 ‘사단법인 아름다운청소년들’ 등의 노력이 한데 응집된 매우 뜻 깊은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힘써 수고하신 김영수 센터장과 영광군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합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40여년전 전라북도 정읍은, 그 당시 여느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빈곤 그리고 먹고사는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고장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매우 암울한 시기였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거나, 국가로부터 문화와 복지혜택을 기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저에게는 고민을 깊이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좋은 친구와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독서라는 등불이 있었습니다.  오늘 개소하는 영광군청소년지원센터 역시 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한편으로는 다정한 친구이자 엄격한 스승이 되어 주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변치 않는 등불이 되어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 경제는 다소 굴곡이 있긴 하였지만, 서구 선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고도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고, 당면과제였던 먹고사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지역과 연령, 성별 그리고 출신에 따른 차별적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점점 커져가고는 지역간 학력격차와 지방간 문화와 복지혜택의 차이도 그러한 문제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들은 당장에 우리 사회의 공정한 경쟁과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도 어긋나는 것으로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법이 바로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법제처는 새 정부 들어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한 영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법령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폐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법령에 나와 있는 지역간, 연령간 또는 성별간 차별조항도 꼼꼼히 살피고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법제처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 청소년, 특히 지방에 거주는 청소년을 위한 법제정비 노력과 함께 정책적 배려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청소년 여러분들도 오늘 영광군청소년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삶에 대한 도전과 모험정신을 더욱 키워가고, 다양한 활동과 폭넓은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해 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 지원센터가 청소년의 권익을 대변하고, 소통과 나눔을 실천해서 지역 속에서 세계를 품는 청소년을 키워내는 요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10. 27.



법제처장 이  석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