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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낭비
  • 구분올림픽교실(저자 : 편집실)
  • 등록일 2009-01-01
  • 조회수 2,531
  • 담당 부서 대변인실
에 너 지 낭 비 사람들은 누구나 피부에 직접 와닿지 않는 일에는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실제 생활에서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일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에너지절약이라할 수 있다. 해가 중천에 뜨도록 켜 있는 골목길 보안등이 그렇거니와 빌딩사무실의 형광등은 훤한 대낮에도 꺼질 줄을 모른다. 가정주부들도 콩나물값을 깍을 줄은 알지만 빈방에 쓸데없이 켜진 전기불은 끌 생각을 않는다. 이러한 에너지의 낭비현상은 가정에서 뿐 아니라 상업·수송·산업등 에너지를 쓰는 모든 분야에서 쉽사리 발견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처럼 에너지를 낭비해도 괜찮을만큼 여유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름 한 방울, 연탄 한 덩이라도 아껴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절박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자원은 무연탄밖에 없다. 그나마 질도 별로 좋은 편이 못되는데다 매장량도 앞으로 30년가량 사용하면 바닥이 나게 돼 있다. 그래서 석유를 비롯해서 유연탄과 핵연료를 외국에서 사들여와야 한다. 국내 탄질(炭質)유지와 부족량을 충당하기 위해서 무연탄도 수입해와야 한다. 따라서 83년도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는 74.8%에 이르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커지는데 따라 해외의존도는 나날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73년의 해외의존도는 56.6%에 지나지 않았다. 83년에 에너지자원 수입에 쓰인 외화는 무려 65억 8천 7백 10만달러에 이르렀다. 당시의 환률을 7백80원으로 계산할 때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조1천4백억원이나 된다. 이는 같은 해의 수출액 2백 44억 5만달러의 27%에 해당하는 막대한 액수이다. 갓난아기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가리지 않고 국민 1인당 평균 1백65달러어치의 에너지를 쓴 셈이다. 83년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천 8백 80달러. 따라서 한사람이 1인당 GNP의 약 10%에 해당되는 돈을 에너지로 써버린 셈이다. 우리나라가 하루에 쓰는 석유는 약54만배럴, 이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울 정도의 양으로 설명된다. 1배럴에 30달러로 따져 하루 1백30억원어치의 기름을 쓰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계산에 따르면 이처럼 엄청난 액수의 에너지가운데 약40%는 헛되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3년도의 경우 약 2조1천4백억원어치를 낭비했다는 얘기다. 이 돈은 영남과 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 10개를 건설할 수 있는 막대한 돈이다. 누가 들어도 기가 막히는 일이라 아니할수 없다. 우리가 외국에서 빌어다 쓴 외채가 4백억달러가 넘는 실정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외국과 비교하면 국내총생산(GDP) 1천달러에 대한 에너지사용량은 우리가 1.45 t인데 비해 일본과 서독은 0.5 t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3배의 에너지를 쓴다는 계산인데 이는 그만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다. 1백만원어치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사용한 에너지도 한국은 0.586 t (석유환산), 일본은 0.366 t 이다. 대형건물의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우리나라가 4백칼로리, 일본은 2백40칼로리이다. 우리의 실정이 이렇기 때문에 「절약은 제2의 생산」이라는 구호가 나오게 됐다. 쓰긴 쓰되 가장 효율적으로 알뜰하게 쓰자는 뜻이 담겨 있다. 에너지를 아끼는데 두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은 될 수 있는대로 덜 쓰는 것이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경우 플러그를 빼 놓으면 5W가량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어 전국적으로 연간 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한집에서 한 등씩을 끌 경우 절약되는 에너지는 전국적으로 연간 2백 70억원에 이른다. 연탄화덕이나 보일러등을 열효율이 높은 것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또 주택이나 빌딩의 단열(斷熱)을 제대로 해도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20평을 기준으로 할 때 단열효과는 기름보일러 주택의 경우 연간 13만원, 아파트는 14만원, 연탄보일러주택은 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단열에 드는 비용이 30만∼40만원이므로 빠르면 2년에, 늦어도 5년이면 투자비를 뽑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체는 전체 에너지의 약 절반을 쓰고 있는데 지난해 에너지관리 진단결과 대기업은 21.8%를 중소기업은 13.5%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 당장 주변에서 절약요인을 찾아내서 실천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