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맑음 |장밋빛 학교생활
「초 ·중등교육법 」 개정 2021.9.24. 시행
도시에서
전학생이 왔다.
안녕, 얘들아.
난 이앤설이야.
앤 설리라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지?
이렇게 고풍스러운
학교에서 너희들과
장밋빛 나날들을 함께
보내게 되어 너무 기뻐.
앞으로 잘 부탁해.
…쟤 지금
학교가 낡았다고
은근히 무시하는
거 맞지?
시골 학교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어쩜 이렇게
낭만적일까?
다음날
와~
이게 바로
백묵 가루라는
거구나…
백묵가루라니!
분홍빛, 하얀빛…
마치 봄의 여신이
쓴 면사포 같아.
그리고 이 창틀도
마음에 들어.
엄숙한
마호가니 색!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오고갔겠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숨어있을까?
조심해!
창틀의 니스칠이
벗겨진 상태라
손에 가시가 박힐
수도 있어.
?!
…아… 알려줘서
고마워…
넌 이름이 뭐니?
내 이름은
김버트야.
김버트…
저, 이앤설!
아까부터 들었는데
네가 말한 것들 전부
우리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교체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들이야.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건 알지만
아무래도 계속 듣기가
좀 불편하네.
아… 난…
그게…
이번주
칠판 지우개 당번은
누구 차례지?
한번씩 다 해서
다시 정해야 해.
며칠 뒤
네? 앤이
입원을
했다고요?!
기관지염과
피부발진이
생겼대.
걔가 이사온 이유가
몸이 안 좋아서라던데.
그렇게 허약한 줄은
나도 몰랐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며칠간 지우개
당번을 하면서
백묵 가루를 너무
많이 마셨다더군.
네 잘못이
아냐, 반장! 백묵 가루
탓인 거지.
선생님,
우리 학교 시설들은
오래되고 위험한 게
너무 많아요!
그래. 진작에
너희를 위해
손봐야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마침 학교
시설물 관련 법이
개정되었다고 하니
지원받을 수 있을 거야.
얼마 뒤
최신식!
와! 칠판이
바뀌었네?
김버트가
교장 선생님께
엄청 적극적으로
건의했어.
김버트가?
이제 좀
괜찮니?
응. 그동안
학교가 더 멋있어진
거 같아!
이따 밖에서
밥 같이 먹을래?
네가 좋아할만한
산책로가 있어.
와, 그거
기대되는 걸?
. 학교의 장은 학교의 시설·설비·교구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시설·설비·교구가 노후화되거나 훼손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보수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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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 044-203-6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