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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제지탄
  • 구분고전명구(형옥야화/고사성어)(저자 : 홍혁기)
  • 등록일 2009-01-01
  • 조회수 721
  • 담당 부서 대변인실
서제지탄 楚文王이 漢水以東으로 그 版圖를 확장할 때의 일이다. 蔡哀侯와 息侯는 다 같이 陳나라의 사위였다. 息侯의 夫人 규씨는 동생으로서 절세의 미人이었다. 친정집 陳에 가려면 蔡를 거쳐야 한다. 息夫人이 친정에 가는 길에 언니 蔡夫人에게 들렀다. 蔡哀侯는 처제 息夫人이 찾아왔다 하여 연회를 베풀어 환영하였다. 술이 거나해진 蔡哀侯는 息夫人의 미모에 매료되어 허튼 소리를 마구 지껄였다. 息夫人은 몹시 불쾌히 여겨 陳에 갔다가는 蔡에 들르지 아니하고 돌아가 息侯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다. 息侯는 분하게 여겨 報復할 뜻을 품고 비밀히 楚文王에게 사람을 보내어“楚나라가 息을 공격하면 息은 蔡에 지원을 요청하여 出兵하도록 할 것이다. 이때 息과 楚가 협력하여 蔡를 공격하면 蔡를 손쉽게 굴복시킬 수 있다”라고 하였다. 楚文王은 크게 기뻐하여 兵을 이끌고 息을 공격하였다. 이에 蔡哀侯는 息의 요청으로 援兵나왔다가 楚軍의 기습을 받아 크게 패하였다. 息나라 城으로 달아났으나 息이 城門을 열어주지 아니하여 결국 楚의 포로가 되었으며, 따라서 息侯의 술수에 넘어간 사실도 알게 되었다. 楚文王은 蔡侯를 죽이려다 육권의 충고를 받아들여 석방키로 결정하고 歡送宴을 베풀었다. 술잔이 오가다가 楚文王이 蔡侯에게 “절세미인을 보았느냐”하고 물었다. 蔡哀侯는 하늘에 사무친 원수 息侯의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천하 절색에는 아마 息夫人만한 여자가 없을 것”이라며 息夫人의 미모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楚文王이 “息夫人을 한 번 보았으면 한이 없겠다”라고 말하니 蔡哀侯는 “大王의 위엄은 齊姬 宋姬도 끌어들일 수 있는데 城內에 있는 息夫人 쯤이야 어려움이 있겠느냐!”하고 꼬드겼다. 楚文王은 息夫人을 만나려는 욕심에서 域內巡訪을 핑게로 息나라에 갔다. 息侯는 최상의 접대로 楚王을 맞이하고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楚王은“과거 寡人이 君夫人에게 도움이 있었는데 과인이 예까지 왔으니 한 잔 술쯤은 있어야잖겠으냐“하고 은근히 息夫人 보기를 요구했다. 息侯는 楚王의 위력에 압도되어 거부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夫人을 불러냈다. 楚王은 息夫人을 한 번 보자 눈을 의심했다. 天上의 선녀이지 人間의 여인은 아닌듯 여겨져 넋을 잃다시피 하였다. 楚王은 숙소로 돌아와 息夫人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楚王은 답례 형식으로 연회석에 伏兵을 배치하고 息侯를 초청했다. 息侯는 방심하고 왔다가 복병에게 사로잡혀 갇히게 되었고, 楚王은 병사를 이끌고 宮으로 쳐들어가 息夫人을 찾았다. 息夫人은 이 소식을 듣고 後苑으로 달아나 우물에 투신하여 죽으려는 순간 楚將 두단에게 붙들리어 楚王 앞에 끌려왔다. 楚王은 息侯를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息夫人을 강제로 부인을 삼았다. 楚王은 息侯에게 자그마한 食邑을 내주어 생활하도록 했으나 息侯는 나라를 빼앗기고 부인마저 빼앗긴 울분을 억제하지 못하여 홧병으로 죽고 말았다. 막강한 國力을 내세운 楚文王의 國際行悖는 이에서 그치지 아니했다. 楚文王이 申나라를 침공하러 大軍을 이끌고 鄧나라를 지나게 되었을 때다 . 鄧侯는 楚王의 外叔이었다. 鄧侯는 楚文王을 맞아 연회를 베풀어 환영했다. 이때 추생·聃甥·養甥등 세 사람이 鄧侯에게 “鄧을 망칠 자는 이 사람입니다. 일찌기 圖謀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서제 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가서 後悔해야 소용이 없읍니다.”라고 기회보아 楚文王을 죽이자고 건의했다. 鄧侯는 차마 그럴 수 없다하였다. 楚文王은 申나라를 攻略하고 돌아가다 外叔의 나라 鄧마저 倂呑하고 말았다. 서제란 기회를 잃고 후회해야 소용없다는 뜻으로 비유되는 말로서 麝香은 回春·媚藥등으로 이용되는 高價의 약이다. 사향노루는 이 妙藥을 지니고 있음으로 해서 인간에게 죽음을 강요당했고 많은 사향노루들이 희생되어 왔다. 사향노루가 일찌기 몸에서 이 妙藥을 떼어내는 재주를 익혔더라면 인간의 화살(矢)을 덜 받았을 것이다. 살을 맞고 쓰러지면서 요놈 때문에 내가 죽는다 하고 悲鳴을 지르며 배꼽(臍)을 물어뜯(서)은들 때는 이미 틀어진 뒤인 것이다. 息俟의 자그마한 憤을 참지 못한 과오, 蔡俟의 節度 없는 言動의 補償, 鄧俟의 기회 잃은 除去建議 등은 모두 사향노루가 배꼽을 물어뜯는 결과와 동일한 것이라 하겠다. [ 左傳莊六. 秦滄浪左傳校本 ]. 〈法制處專門委員 洪奕基〉